<제16호> “짓는다는 것, 저는 그게 재밌습니다”, 목수의 가죽공방 변인근 대표
작성자최고관리자
등록일2026-03-30
조회수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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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포럼 뉴스레터 제16호가 발행되었습니다.
01. 목재공부_슈베르트가 노래한 나무는 피나무였다: 가곡 '보리수' 추적기

슈베르트의 '보리수'(데어 린덴바움, Der Lindenbaum)는 정말 오역일까?
우리가 학창 시절 한 번쯤 불러보거나 들어봤을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 제5곡,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로 시작하는 가곡 이야기이다.
이 곡의 독일어 원제는 <Der Lindenbaum>입니다. 하지만 식물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독일어 'Lindenbaum'을 '보리수(菩提樹)'로 번역한 것은 명백한 식물학적 오역이다. 이 두 나무는 분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잘못된 번역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당연한 것처럼 사용되고 있는 걸까. 그 배경에는 동아시아 불교 문화권의 독특한 대체 관습과 역사적 배경이 얽혀 있다.
우선 'Der Lindenbaum'이 어떤 나무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 나무는 유럽 전역의 가로수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하트 모양의 아름다운 잎과 초여름에 피는 향기로운 꽃으로 사랑받는 수종이다.

02. 목재공부_수입 특수목 이야기 13_단풍나무류 중 가장 단단하다, 경단풍나무



일반명: 경단풍나무(Hard Maple), 설탕단풍나무(Sugar Maple), 록메이플(Rock Maple)
나무크기: 25 ~ 35M, 직경: 0.6 ~ 1M
경도: 6,450N
재색/형상: 경단풍나무는 대부분의 활엽수재와 달리 심재보다 변재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변재는 흰색에서 크림색에 이르기까지 색상의 변이가 다양하며, 때때로 붉은색이나 황금색을 띠기도 한다. 반면 심재는 주로 짙은 적갈색을 나타낸다. 또한 '새눈무늬'가 풍부하게 나타나며, 이 외도 물결무늬, 누비무늬 같은 독특하고 화려한 문양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작업성: 경단풍나무는 연단풍나무에 비해 밀도가 높아 가공이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수공구나 전동공구를 활용한 전반적인 작업성은 좋은 편이다. 다만, 라우터와 같은 고속 절삭 시에는 나무가 타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삭 가공성과 접착성, 도장성은 모두 양호하다. 착색 시 얼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균일한 착색을 위해서는 컨디셔너, 겔스테인 또는 토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용도: 마루판(스포츠용 바닥재로 최적임), 무늬단판, 펄프재, 악기재, 도마재, 야구방망이, 선삭재, 기타 소목 장식재.
03. 인터뷰_“짓는다는 것, 저는 그게 재밌습니다” 목수의 가죽공방 변인근 대표


오전이면 돼지들의 이상 유무를 살피고 오후가 되면 농장 창고 한편에 마련한 작업실로 향한다. 작업실에서는 테이블쏘가 돌아가고 가죽 바늘이 움직인다. 때때로 장소는 본채 주방으로 옮겨지기도 하는데, 주방에서는 잘 발효된 밀가루 반죽이 오븐에서 달콤한 냄새를 퍼트리며 익어간다.
목수의 가죽공방 변인근 대표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간다. 10년 전 양돈장 리모델링에서 남은 목재로 시작한 목공이 가죽공예, 목조주택, 제빵, 미싱 등으로 무한 확장됐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짓는 일’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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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농장 내 마련한 작업실은 어떻게 꾸며졌는지 궁금해요.
A2. 작업실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거창한 게, 농장 한편을 작업실로 쓰고 있거든요. 내부로 들어가면 테이블 쏘, 밴드 쏘, 목선반 같은 목공 장비들이 있고, 그 안쪽에 가죽공예나 미싱을 할 수 있는 작은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정돈이 잘 안돼서 굉장히 좁고 복잡해요. 공간이 좁고 먼지도 많아 늘 ‘확장하는 상상’을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아무 잡념 없이 혼자만의 시간에 몰입할 수 있어 좋습니다.
04. 목재공부_뻬빠질(샌딩), 고통이 아닌 과정의 즐거움으로

목공인들은 샌딩에 불만이 많다. 그렇지만 난 이해하기 힘들다. 이제 한번 따져볼 때가 된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사포(샌드 페이퍼)에서 모래(샌드)는 사라졌고, 종이 역시 더 효율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로 대체되고 있다. 천 소재는 늘어날 수 있어 여전히 종이 백킹(backing)이 가장 널리 쓰이지만, 천 위에 연마제를 부착한 제품은 유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다.
과정을 즐기라
하나의 부재로 굽은 소재를 가공하려면 손 샌딩이 불가피하다. 손이 많이 가고 성가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부재를 조립하기 전에 미리 샌딩해두면 작업 자체가 수월해질 뿐 아니라, 절삭 작업 사이에 잠시 호흡을 고르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다음 공정을 찬찬히 생각해볼 여유가 생긴다. 지그나 필요한 도구를 새로 고안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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