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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1,500년 전 백제 왕 목관, 그 비밀을 푼 건 1mm짜리 나무 조각

작성자최고관리자

등록일2026-07-02

조회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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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포럼 뉴스레터 제19호가 발행되었습니다.  
 
 
 
01. 
 
목재공부_수입 특수목 이야기 15_도마 재료로 이만한 나무 없다, 미국 너도밤나무

 

 

 

 

일반명: 미국 너도밤나무(American Beech)

나무크기: 수고 30 ~ 40M, 직경 1.00 - 1.5M

경도: 5,780N

재색/형상: 보통 밝은 크림색이지만, 때로는 분홍빛이나 갈색을 띠기도 한다. 단판의 경우 절삭 전 스팀 처리를 거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색이 더 짙다. 정목면은 방사조직의 영향으로 다소 거친 표면이 나타나는 반면, 판목면은 상대적으로 매끄럽다.

작업성: 목질이 치밀하고 단단해 작업성이 양호하며, 전동 공구 사용에도 무리가 없다. 접착성, 도장성, 선삭 가공성 모두 좋은 편이고, 스팀을 이용한 곡목 가공도 잘 된다. 다만 치수 안정성이 낮아 함수율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용도: 제재목, 무늬단판, 마루판, 악기재, 가구재, 선삭재, 기타 소목장식재.

특이사항: 외관이 단조로워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 상당한 강도와 경도를 갖춘 목재로 목공인들 사이에서는 실용적 가치가 높다. 특이한 냄새나 맛이 없어 도마나 식품 용기 제작에도 적합하다.

 

 

 

02.  목재공부_무슨 나무로 만들었을까? 1,500년 전 백제 왕 목관, 그 비밀을 푼 건 1mm짜리 나무 조각

 

 

 

1971년 7월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백제 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굴되어 한국 고고학 사상 최고의 발견으로 꼽힌다.


왕과 왕비의 시신을 안치했던 목관은 오랜 세월로 인해 무너지고 부식된 상태였으나, 옻칠 흔적과 정교한 부속품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발굴 당시 철야를 포함해 단 16시간 만에 졸속으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관재의 수종 규명은 장기간 과제로 남았다.

이 미스터리가 풀렸다. 사학계가 아닌 목재해부학자의 손에서 말이다. 1991년 경북대학교 박상진 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1mm 크기에 불과한 목관 부스러기를 입수해 현미경 분석을 시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종이 확인되었으니, 그것은 한반도에 자생하지 않는 일본 특산종, 금송(金松)이었다.

 

 

 

03. 인터뷰_체험장을 생활문화플랫폼으로, 대구광역시 도시관리본부 수목원관리소 목재문화체험장 운영관리 김수경

 

 

핀란드 라흐티 프로 푸 센터(Pro Puu Center), 미국 필라델피아 뮤지엄 포 아트 인 우드(Museum for Art in Wood), 미국 시애틀 더 센터 포 우든 보츠(The Center for Wooden Boats), 이 세 곳은 공통점이 있다. 다름 아닌, 목재를 매개로 사람들이 모이고 관계 맺는 생활문화 거점이라는 것. 

 

현재 대구광역시 도시관리본부 수목원관리소 목재문화체험장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김수경 씨가 그리는 목재문화체험장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그에게 목재문화체험장은 교육과 창작, 정서 회복과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시민과 전문가가 같은 공간에서 만나는 곳이다.

 

관광통역사를 시작으로 숲해설가 과정을 거쳐 충주 목재문화체험장에서 10년을 보낸 김수경 씨는 숲에서 자란 나무가 목재가 되는 과정을 현장 가까이에서 접했으며 수많은 목재문화체험장의 부침을 지켜봤다. 

김수경 씨가 생각하는 목재문화체험장의 역할과 목재의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04. 회원소식_도면 없이 5만 번의 손길로, 주명한 작가 개인전

 

 

세종뮤지엄갤러리에서 자연주의 현대 목조형 예술가 주명한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되었다. 과거 CF광고 업계에서 활동하다 나무의 물성에 매료되어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스케치나 도면 없이 오직 나무 고유의 결을 읽어내는 직관적 접근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통원목의 해부학적 특성을 조형적으로 극대화한 그의 시그니처 연작들이 대거 선보였다.

 

삼나무의 결을 따라 불로 태우고 파내어 단단한 만재 부위를 뼈대처럼 도드라지게 만든 ‘나무의 뼈(Bone of wood)’ 시리즈는 목재의 구조적 질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분당 12,000번 회전하는 1mm 날의 전기 그라인더로 표면에 수만 번의 타격을 가해 완성한 ‘한판한수(ONE BOARD ONE MOVE)’는 화가의 붓 터치 같은 정교한 텍스처로 시선을 압도한다.
나무의 생과 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철학적으로 재해석한 ‘옹이(Knar) 생사점’ 연작 역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파동의 형태로 시각화해 깊은 울림을 준다.


자동화 공정 없이, 오직 5만 번에 달하는 노동을 통해 완성된 그의 작품들은 노동의 가치가 희미해진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이목을 붙든다. 주명한은 그것을 '태도 미술'이라 부른다. 작품의 취향은 갈릴 수 있어도, 작업을 대하는 태도는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우드포럼 주명환 작가 인터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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