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판재에 청변이 먹었습니다. 어떻게 해결 해야 하는 거죠?
Date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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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변(靑變)은 모든 목재 수종의 변재에 흔히 침입하게 되는 미생물인 균에 의해 일어나게 됩니다. 비록 미생물이지만 이들이 목재에 청변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죠. 청변은 목재의 강도적 성질을 저하시키지는 않으나 청변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는 심각한 목재의 부후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용 중의 목재에서도 청변이 발생할 수 있으나 목재의 함수율을 20% 이하로만 유지해 준다면 이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빗물, 수분의 응축 등으로 인하여 목재의 함수율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청변이 발생하게 되고 부후마저 일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영구적으로 변색을 제거해 주기 위하여는 수분과 관련이 있는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해 주어야만 합니다.
균류의 하나인 곰팡이는 생장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써 온난하고 습한 기후 조건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창궐하여 변색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 수많은 짙은 색의 반점으로 물체의 표면에 나타나게 됩니다. 여름철 장마와 습한 기후 조건하에서는 곰팡이의 발생이라는 문제점을 피할 수가 없으며 부적절하게 잔적되어 있는 목재 또는 통기 처리가 되지 않도록 밀폐되어 있는 목재의 경우처럼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에 있는 목재에서 쉽게 곰팡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활엽수재에 더 현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목재를 77℃(170。F) 및 100% 상대습도 조건에서 증기처리를 해주면 곰팡이는 사멸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높은 상대습도 조건하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에도 곰팡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온난하고 습도가 높으면서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실내에서도 곰팡이는 잘 발생하게 됩니다. 곰팡이의 생장에 적절한 온도는 20~30℃(77~86。F)이며 상대습도 80% 이상인 조건이나 물체 표면의 함수율이 장기간 동안 20~25%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 목재 등에 발생하게 되는데 곰팡이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는 45~55%의 상대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곰팡이에 의한 피해를 입은 목재는 수분 유동성과 변색을 제외하고는 정상재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곰팡이는 목재 세포벽을 영양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목재 내의 당과 전분을 영양원으로 하여 생장하므로 목재의 강도적 성질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곰팡이의 균사는 영양분이 되는 당과 전분을 얻기 위하여 변재에서만 발생하게 되지만 수분의 유동에 의해 심재로 변재의 수용성 물질이 침투하게 되면 심재에서도 곰팡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곰팡이의 균사는 무색이나 그 포자는 착색되어 있습니다. 곰팡이의 포자는 목재 표면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곰팡이에 의한 변색은 재면에 국한되어 나타나게 되며 그 균사의 색이 무색이므로 목재 내부에서는 육안으로는 그 존재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곰팡이의 제거를 위하여는 목재에 방미 처리를 하여야 하지만 붓으로 문질러 주거나 대패질, 사포질 등을 통해 목재 표면을 제거해 줌으로써 변색부를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달리 변색균의 균사는 짙은 색으로 착색되어 있기 때문에 균사가 자라고 있는 목재의 부위는 모두 변색을 나타내게 됩니다. 목재 내에 있어서 전분의 대부분은 변재의 방사조직 내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대개 변색균의 균사는 방사조직에 모여 있게 되고 따라서 이들에 의해서는 방사 방향으로 줄무늬 모양의 변색이 일어나게 됩니다. 변색균의 포자는 일반적으로 무색이지만 목재 표면에서 짙은 색의 착색 구조체로 변하기 때문에 목재 표면이 검은 점으로 덮여 있는 모양을 나타내게 합니다. 변색균에 의해 변색된 목재는 그 재면을 제거하는 경우 착색 반점이 제거되지만 균사가 침입되어 있는 목재 내부의 변색부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청변은 스팔팅의 개념으로 보면 착색의 한 분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서 단점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이죠.
공예에서는 다양한 재색을 내는 재료가 필요하고 더군다나 착색이 변색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현재 청변을 스팔팅의 한 분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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