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구입한 느티나무 판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어떡해야 하지요?
Date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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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채 직후의 생재에는 어떤 특유의 냄새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건조 등의 가공 공정을 거치게 되면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목재에 따라서는 강한 냄새가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호류사(法隆寺) 기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령 1000년 이상의 편백은 벌채 후 1300년이나 지났는데도 그 표면을 대패로 2~3 mm만 깎아내도 편백 특유의 냄새가 감돈다고 할 정도로 그 냄새 성분이 오래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냄새는 편백의 경우처럼 목재의 가치를 높여주는 특징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안티아리스(antiaris) 목재처럼 악취를 풍겨 목재의 결점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산성이 강한 서부 적삼나무(western redcedar) 목재처럼 미량의 냄새 성분에 의해 금속이 부식되는 경우도 있어 목재 이용 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냄새의 성분은 휘발성 물질로 식물체로부터 수증기 증류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정유 중에 포함되어 있는데 대개는 액체이지만 장뇌(樟脳)처럼 고체인 화합물도 있습니다. 냄새 성분은 비록 목재 중에서 차지하는 함량이 매우 미량이지만 각 수종의 특징을 결정짓게 되는 큰 역할이 되기도 합니다.
목재에 냄새를 부여해 주는 물질의 생성 원인으로는 수목 본래의 생리 활동에 의해 생산되는 경우 그리고 목재 성분이 미생물 등에 의해 분해되어 목재 본래의 성분이 아닌 물질로 변화되는 경우 두 가지를 들 수가 있습니다.
목재 본래의 냄새 성분으로는 테르페노이드(terpenoid)류, 방향족류, 알카로이드(alkaloid)류 등이 많고 악취의 성분으로는 저급 지방산류 등이 많습니다. 악취 성분은 친수성 물질이기 때문에 목재 중의 수분 등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이것들을 목재로부터 완전하게 제거하기란 매우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악취를 제거하는 결정적인 방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고 따라서 목재를 벌채한 다음 운반, 저목, 제재, 건조에 이를 때까지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세우는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다만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목재 냄새(악취)는 목재가 잘 건조되면 사라지는게 보통입니다.
구입한 목재가 인공건조재가 아니라면(충분히 건조되지 않았다면),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필수라고 답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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