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오일이 원목도마나 부엌가구 목제 상판에 칠할 수 있는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혼란스러운 정보들이 많은 것 같다.

아래 글은 오랫동안 원목도마와 부엌가구 상판을 위생적이고도 아름답게 보이도록 사용해야 하는 마감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안전하여 추천하는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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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오일(광유)

미네랄 오일(때때로 액상 파라핀이라고도 함)은 원유로부터 나오는 무색 무취, 무향으로 무독성의 불건성유이다. 미네랄 오일의 특징은 수분흡수를 방어하는 것이며, 미국 연방의약청에서 인증한 식용등급으로 나무 숟가락, 식기는 물론 도마나 부엌가구 상판과 같은 목재 주방용품 마감에 주로 사용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식품 안전 등급(food-safe)이란 점을 꼭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체에 안전하지 못한 미네랄 오일 종류도 있으니 흔히 자동차 부품점이나 철물점에서 파는 윤활유 종류들이 바로 그것이다. 적절한 미네랄 오일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백광유(white mineral oil)라는 제품라벨이 붙은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어느 정도 정제된 것들로 안전 등급으로 취급된다. 어떤 제품이든지 간에 항상 사용법을 주의 깊게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제품들은 도마용 오일 또는 식용 미네랄 오일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가 되기도 한다.

 

밀랍(Beeswax)

밀랍은 도마의 유지관리에 적절하여 많이 선택되는 마감제이다. 천연 왁스로 꿀벌집에서 생산되고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밀랍은 도마의 방수와 광택, 보습에 사용한다. 밀랍을 미네랄 오일과 4:1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해도 좋다.

밀랍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채식주의자라면 쌀이나 코코넛에서 만들어진 채식도마용 왁스를 권장한다.

 

코코넛오일(재분유된)

코코넛오일은 피부에 좋은 포화지방이 풍부해서 특별히 미적 용도로 많이 사용되며 인기가 높다. 불행히도 모든 지방류들은 공기에 노출되면 산패되는데 코코넛오일도 예외는 아니다. 어떤 코코넛오일들은 오일 증기로 증유하는 재분유 공정으로 정제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류 과정에서 코코넛오일은 LCT(long chain triglycerides)가 제거되고 MCT(medium chain triglycerides)만 남게 된다. 이렇게 남은 순수한 코코넛오일은 산패되지 않고 샐러드 그릇이나 부엌가구 상판, 주방용기뿐만 아니라 원목 도마 마감에 다른 그 어떤 종류의 오일류보다 월등한 마감제가 된다. 식용등급의 코코넛오일에 방균 레몬 오일 에센스를 첨가한 것이 좋다. 모든 MCT 코코넛오일이 식용 등급이 되는 것은 아님을 기억하라.

 

카나바(Carnauba, 카나바 왁스)

브라질 왁스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이 왁스는 브라질 원산의 야자수의 잎에서 추줄된다. 때때로 "the queen of waxes"라고도 불리는 카나바는 뛰어난 광택과 내수성으로 자동차용 왁스, 광택제, 화장품, 치실에 사용되기도 한다. 밀랍과 같이 상업용으로 카나바, 밀랍, 그리고 미네랄 오일이 혼합된 크림이나 오일 형태의 도마용 마감제로 공급된다.

 

베이킹 소다

베이킹 소다는 사용할 수 없나? 베이킹 소다로 부엌 상판이나 도마의 딱딱한 얼룩들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오염된 곳에 베이킹 소다를 분무하고 천으로 문지르거나 솔질, 또는 뜨거운 물에 적신 스펀지로 닦아 낸다.

 

레몬 쥬스

만약 도마에 냄새가 난다면 레몬을 잘라 도마 표면을 문질러 주면 된다. 레몬의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 유기물(오염원이자 냄새의 원인인 박테리아와 지방질류)을 산화하고 반응하여 제거한다. 천연 레몬 오일도 이러한 효과가 탁월하다.

 

 

 

 

사용할 수 있으나 주의해야 하는 종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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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오일(Tung oil, 동유)

​중국 남부 원산의 유동에서 추출한 텅 오일은 새틴 외관의 형상과 황금색을 띠어 목공에서 매우 인기 있는 마감제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2가지 이유가 있다. 1) 열매로부터 추출되기에 텅 오일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2) 텅 오일이라는 명칭은 소량의 함유 또는 유사한 마감이 되는 일반적인 제품명으로 페인트나 바니시 제조업자들에게 종종 통용된다. 텅 오일 바니시나 페인트는 독성 화학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주의를 요하며, 인체에 접촉하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만약 텅 오일을 도마에 사용한다면 100% 순도의 텅 오일만을 사용해야 한다.

 

아마인유(Linseed oil)

이 오일은 아마를 압착하여 제조한다. 가공되지 않은 원료 아마인유는 인체에 안전하다. 그렇지만 끓인(Boiled) 아마인유는 금속촉매를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아마인유는 도장된 후 그 발수성과 광택으로 인해 목공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유기 오일이라 산패 가능성이 있다. 산패는 지방질의 산화 또는 가수분해에 기인하는 모든 유기 오일의 일반적인 문제이다. 산패는 도마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좋지 않은 맛이 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마인유는 다른 오일처럼 빠르게 산패하지 않아서 어떤 사람들은 전혀 산패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사용한 아마인유의 원료나 품질을 잘 아는 경우에 한정해서 성립하는 언급이다.

 

월넛 오일

유럽 월넛으로부터 추출한 월넛 오일은 아마인유와 유사하게 장단점이 있다. 우선 호두 견과에서 추출되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매우 고가이고 아마인유와 같이 언젠가는 결국 산패된다. 가장 큰 장점은 냄새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코코넛오일(정제된, 순수 또는 가공되지 않은)

성숙된 코코넛의 육질에서 추출된 식용 오일로 주방가구 상판이나 도마용으로 인기가 증가하는 마감제이다. 높은 포화 지방함량으로 인해 산화가 늦어 산패가 잘 안되는 편이다. 코코넛오일을 바른 원목 도마는 상당 기간 후에 냄새나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있다.

코코넛오일은 피부 보습제, 비누, 요리용, 양초 제조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름에도 불구하고 견과에서 유래한 제품은 아니다.

정제된 오일로 산패되지 않는 원목 도마용 코코넛오일들이 공급되고 있다. 항상 도마용 또는 부엌가구 상판용인지 취급 설명서에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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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제

표백제의 살균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생물에 빠르게 반응하여 살균하는 효과를 낸다. 그렇지만 고농도 표백제는 인체에 유해하다. 희석된 표백제는 인체에 무해하고 도마살균에도 효과적이다. 약 1리터의 물에 표백제 1 티스푼을 섞어 사용한다. 도마에 분무하고 뜨거운 물로 씻어 낸다. 그 후 타월로 닦는다. 어떠한 경우라도 표백제 원액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마를 희석된 용액이라도 절대 담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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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들

 

식물성 기름

올리브오일, 콘 오일, 해바라기 오일 등은 절대 원목 도마용이나 부엌가구 상판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앞서 기술했듯이 이들 종류는 산패(고약한 냄새와 맛을 내는 과정)하는 것들이다. 도마는 음식이나 식재료와 접촉하기 때문에 산패되는 것들은 피해야 한다. 음식은 늘 맛있는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지 않은가!

 

바니시(Varnish)

목공에서 목재 표면을 투명하고 단단하며 표면 보호성을 크게 만드는 마감제 또는 필름을 칭하는 말이다. 바니시는 다른 말로 니스라고도 한다. 목공용으로는 최적이지만 도마용으로는 적절하지 못한 마감제이다. 대부분의 바니시는 용제형이고 휘발되어 건조된다. 하지만 목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도막에는 바인더 또는 수지물질이 잔존하게 된다. 이러한 잔존물은 칼과 같이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유출될 수 있다. 2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1) 바니시 구성물질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2)  바니시 조각이 음식물에 들어가면 맛을 떨어뜨릴 수 있다.

 

소독용 알콜

도마나 부엌가구 상판이 적절히 유지나 관리되지 못했을 때는 건조되거나 크랙이 발생할 수 있다. 소독제인 소독용 알콜이 도마를 과도하게 건조할 수 있다. 소독용 알콜을 목재에 사용하면 유지관리에 역효과가 된다. 소독을 위해서라면 희석된 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