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공부

어느 목재 학자가 들려주는 생활 속 목재 이야기.

아이들에게 목공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2

Date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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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의 자녀가 있나요?

그렇다면 재료인 목재와 적당한 수공구 그리고 목공이 의미 있게 느껴질 겁니다.

 

목공은 근접 발달 지대(zone of proximal development)에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아는 것은 문제 해결자로서 필수적인데 목공의 개방성에 의해 늘 확장된다. 그들은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고 도움을 받으면서 예전에 할 수 없었던 것 해 내고 새로운 기술 습득함으로써 큰 기쁨을 맞보게 된다.

목공은 아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고 문제 해결- 아이들이 미래에 대비한 이른 시기에 발달시켜야 하는 중요한 기술-에 참여하게 한다. 아이들은 눈과 손의 협업, 공간 인지능력, 정확도 및 위험성 있는 도구들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을 이해하는 능력 등을 발달시키게 된다.

 

 

목재를 다루는 데 있어 공구를 사용하는 법을 모르거나 싫어한다면?

만약 당신이 목공 경험이 많지 않다면 아이들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떤가. 이제 막 시작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을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해 보는 것이다. 편안하게 시작해 보시라. 시작해 보면, 아이들이 당신을 북돋아 주며 확신을 갖게 되어 당신과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곧 놀라게 될 것이다.

모든 어른들이 아이들이 톱질하고 망치질하는 등등의 활동에서 이러한 확신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교육장을 세팅하고 아이들을 지지해 주며 충고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있어야 한다.

여성 교사는 이러한 교육을 진행할 수 없고 여자아이들은 곧 다른 것을 하게 될 것이다.

성이라 하는 것은 상대적이다. 여성(여자아이들)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들은 허락되고 지지만 해 준다면 능숙해질 수 있고 관심받게 될 수도 있다. 여자아이나 남자아이나 모두 이 분야에서 자신들의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고 숙달되고 자신 있게 된다.

논란이 되긴 하지만 목공 교육 환경이 좋은 곳은 남자 위주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게 되는 편이다. 하지만 여자아이나 남자아이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격려 받아야 한다.

양성평등적 관점에서 여자아이가 못 박기나 목재 재단 등에서 제외되거나 의욕이 꺾여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활동이란 기술이 좀 더 숙련되고 좀 더 지식이 많은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목공에 있어 좀 더 경험이 많거나 좀 더 나이가 든 아이들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익숙지 못한 아이들이 보고 따르게 된다. 작업대 주위에서 서로 도와주고 협업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 될 것이다.

 

 

구비할 것들

1. 작업대

가정에서는 전용 작업대가 필요치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필요하다(아이들은 바닥에서 톱질을 하거나 작업을 하긴 어렵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각종 공구와 목재가 위치해야 한다. 4명의 아이들에게는 1200mm * 600mm 정도 크기면 적당하다. 물론 작업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톱질을 하지 않고 접착한다면 좀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작업대는 사용하는 아이들의 허리 높이 정도면 적당하다.

2. 목재

아이들에게는 선택과 상상이 중요하기에 다양한 목재가 공급되는 것이 좋다. 목공소나 목재업체에서 자투리 목재를 무상으로 공급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직경 4cm에서 10cm 정도의 가지목도 훌륭한 재료이다. 구하기 쉽고 톱질하는데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망가진(폐기되는) 가구들로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고 팔레트도 해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두 무료로 가능할 것이다.

직경이 40cm 정도이고 높이 25-30cm인 통나무도 1인용 작업대로 훌륭하다. 거기다 못 박기 연습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에 떠내려 온 나무들로 사용할 수 있다. 좀 푸석해도 톱질 연습하는 데는 안성맞춤이고 역시 무료이지 않은가!

3. 바이스와 클램프

아이들은 성인처럼 목재를 자를 때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러므로 첫 번째 단계는 목재를 고정하기 위해 바이스나 클램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목재가 흔들리지 않게 꽉 고정되도록 조이는 데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능한 최대로 조이고 마지막 단계를 직접 조이게 한다. 목재가 확실히 고정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바이스는 구입하여 작업대에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아이들용이니 좀 더 개선되고 기능이 좋은 클램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4. 톱

톱을 앞뒤로 전진하며 톱질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큰 힘으로 톱질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기 전까지는 말이다. 마지막 조각이 잘려 나갈 때 위험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합판 한 장을 톱 뒤에 백 스톱(backstop)으로 장착해 두는 것이 좋다.

목재 표면에 톱질 시작점을 연필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 표시점에 톱을 올려놓고 손잡이를 가까이하고 약간 힘을 주면서 밀고 당기면서 시작한다. 톱을 다시 또 올려놓고 앞뒤로 계속 밀고 당기면서 톱질을 계속해 나간다. 홈이 5mm 정도 되면 2cm 깊이가 될 때까지 가볍게 앞뒤로 밀고 당기면서 톱질한다. 가볍게 하면서도 세심하게 해야 하는 과정이다.

이제 톱질을 스스로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만 3~4세 아이들 정도면 자신들의 힘과 체중으로 해 나갈 수 있다.

저렴한 톱을 준비하고 자주 교체한다.

5. 프라이어

프라이어는 대개 집거나 뽑을 때 사용한다. 가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젓가락처럼 집을 때 사용한다.

날이 있는 프라이어는 손가락을 베일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전기용 자그마한 프라이어가 적당하고 용도에 맞다. 아이들은 손이 작으니 아이들용으로 구비해야 한다.

6. 망치와 못

아이들에게 망치를 주면 서로 휘두를까 봐 어른들은 걱정한다. 그렇지만 모래톱에 꽂아둔 삽이나 재료 더미의 나뭇조각 등도 그럴 위험이 있는 물건들일 것이다. 늘 주시하고 감독해야 하는 문제로 아이들에게 공구는 늘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망치는 무의식적으로 내리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눈높이 이상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어린아이용 망치를 공구상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망치 자루가 기성제품에 비해 짧은 것이 좋고 톱은 일반적인 것이면 된다.

못을 박기 위해 망치를 내리치는 법을 보여주고 알려준다. 아이들이 자루가 짧은 망치질에 대한 방법을 익히면 못을 잡고 박는 법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나무로부터 못 빼기까지 능숙해지면, 원래 길이의 망치를 주고 익히도록 한다. 못 아래쪽을 헝겊 조각을 대면 손으로 잡은 것보다 위험하지 않다.

못을 준비할 때는 잘 구부려지는 싼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길이가 긴 못은 나무를 통과해 아래쪽에 있는 재료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길이를 선택한다. 좀 익숙해지면 다른 길이의 못도 시도해 본다. 큰 망치로만 박을 수 있는 크기의 못은 피한다.

7. 드라이버와 나사못

작고 납작한 십자드라이버와 나사못이 고사리손에 잘 맞는다. 전동 드릴도 좋지만 충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8. 드릴

어린아이들에게 전동 드릴을 주로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전동 드릴은 회전력이 커 옷이나 머리카락이 휘말려 들어갈 위험성이 있고 다칠 수도 있다.

구멍을 뚫거나 나사못을 박을 때 충전드릴이 주로 사용된다. 12볼트 정도의 저렴한 드릴이 적당하다. 미취학 아동들도 목공에서 12볼트 충전드릴을 사용할 수 있지만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어른이 위치하여 필요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충전드릴은 손잡이 아래에 무게 중심이 있어 사용하는데 힘이 들어간다. 또한 드릴과 같은 공구를 사용할 때는 척이 물리는 곳의 구멍이 작기는 하지만 회전이 있어 긴 머리카락(남자아이, 여자아이 및 성인)이면 반드시 묶어야 한다.

또 다른 형태는 핸드 드릴과 같은 수공구이다. 두 가지가 있는데 돌리는 손잡이가 플라스틱이며 전동 드릴과 유사한 형태와 금속으로 된 기어가 장착된 형태가 있다. 두 가지 중에 금속으로 된 게 더 견고한데 크기가 커서 어린아이들(만 4-5세 이상이면 별문제가 없다)에게는 사용하기 불편할 수 있다. 플라스틱으로 된 게 좋긴 한데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 금속으로 된 게 날이 더 크다.

드릴로 목재에 구멍을 뚫을 때는 목재를 반드시 바이스나 클램프로 고정해야 한다. 핸드 드릴이나 전동 드릴이나 두 손으로 작동해야 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반드시 물려야 한다.

넓은 드릴 비트를 사용한다. 10미리 정도의 소나무 두께에 10미리 정도의 구멍을 내는 정도가 아이들이 뚫을 수 있는 깊이다. 일반적으로 7-8미리가 좋다. 교보재로 보통 3.5미리에서 4미리 정도의 드릴 비트를 판매하지만 더 넓은 드릴 비트가 누르는 힘을 분산해 더 좋다. 저렴한 드릴은 작동 편의성이 떨어진다.

아이들이 드릴로 못을 박기도 하기에 교육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집에서는 3-6개월에 한 번 정도 날을 갈아야 한다. 플라스틱 드릴이라면 자주 교체해야 한다. 금속 드릴은 평생 품질보증하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충전드릴을 권장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9. 다른 부자재들

샌드페이퍼: 아이들에게 맞도록 적당하게 잘라서 준비한다. 거친 것, 보통, 부드러운 것으로 준비

자: 접이자나 길고 단단한 자를 준비한다. 나무에 대고 줄을 그을 수 있어야 하고 좀 더 나이가 든 아이들은 숫자를 기억하여 측정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목공용 연필: 점을 찍거나 X자 표시를 하여 못 박을 자리를 표시한다. 톱질 시작점을 표시하는데도 사용한다.

목공용 접착제

종이: 장식용 또는 설계도를 그리는데 사용

수성용 도료와 붓

플라스틱 우유병 뚜껑(자동차 바퀴나 라이트), 줄(기타 줄, 장난감에 연결할 줄), 장식용이나 기타 적절하게 사용할 것들, 포일, 헝겊 조각, 털실, 나뭇잎 등등

볼트와 너트용 소켓 세트: 아이들은 스패너보단 소켓 세트로 볼트를 잘 조인다.

 

시작하기

한 공구가 익숙해질 때까지 며칠이든 몇 주든(사용빈도에 따라) 한 가지만 사용한다. 동시에 몇 명의 아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이렇게 해야 아이들이 각각의 공구들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과 쉽게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이 그 공구를 사용하는데 자신감이 커지고 안전하게 사용하게 될 때까지는 다른 공구들을 선보이지 않는다.

목공 할 장소에서 감독자가 떠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엇이 필요할지 예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경우라도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

 

 근접발달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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